주미한국대사관에 파견될 국가정보원 직원 일부의 미국 비자 발급이 지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한미 사이에서 정보·안보와 대중국 정책 등을 둘러싼 이견이 잇따른 가운데 불거진 사안이어서 한미관계의 기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모 언론사는 6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주미대사관에 파견될 국정원 직원들의 비자 발급과 외교관 신분 승인을 보류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국정원은 즉각 “비자 거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일부 직원의 비자 발급이 지연된 것은 맞지만 미국의 강화된 입국 절차에 따른 개인 신상 관련 심사 때문이며 “한미 정보협력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한미 사이에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언급 이후 일부 대북 기술정보 공유 제한 ▲한국 교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문제 제기와 미 정부 관계자들의 종교·인권 문제 언급 ▲서해 주한미군 훈련을 둘러싼 한미 군 당국 간 이견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공개 비판 ▲미 의회의 한국 대중국 정책 및 한중관계 우려 등이 잇따랐다. 여기에 노무현
임종윤 변호사(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상대로 대법원에 ‘대통령 당선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법조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3일 월드리뷰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임 변호사는 이 대통령을 피고로 한 대통령 당선무효 확인 소송(사건번호 2025수5011)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대법원 특별3부에 배당되어 심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임 변호사는 피고 측에 소송 진행 사실을 알리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추가적인 절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법률상 피선거권 유무다. 원고 측은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경과를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앞서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던 사건이 2심에서 무죄로 뒤집혔으나,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를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임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제한과 후보자 등록 무효, 당선무효 관련 규정을 종합할 때 선거일 당시 피선거권이 없었던 상태에서 이루어진 후보자 등록과 그에 따른 당선 결정은 모두 무효라는 논리를 펼치
[속보] 강신철 국방부장관, 취밈식서 'DMZ지뢰사고' 및 '북한 주적' 관련 발언 없어. 21일 DMZ 수색 작전 중 지뢰 폭발로 군 간부 3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 강신철 신임 국방부장관이 취임식에서 관련 발언 전혀 없어 야권을 중심으로 자질 및 대북 안보관, 주적 명시 여부 등에 대해 비판.
정부가 총 2,0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1호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최종 확정해 국회에 보고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추진 의사를 결정한 대미 투자 프로젝트 1건과 양국 관심사를 반영해 검토 중인 2건의 계획을 보고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을 확정한 1호 사업은 223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다. 현지 AI 데이터센터 및 첨단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전력난 해소를 위한 인프라 투자다. 추진 검토 단계인 후속 프로젝트로는 ▲미국 내 신규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및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보고됐다. 특히 원전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지분 5~10%를 확보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연간 200억 달러, 총액 2,000억 달러로 설정된 대미 투자 상한선을 준수하고 '한미전략투자특별법'상 상업적 합리성 검증 절차를 엄격히 거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정부의 낙태약 도입 강행 방침이 알려진 후 시민사회의 반대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70여 개 단체로 구성된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이 낙태 허용주수와 태아 생명보호 기준에 관한 후속입법은 방치한 채 정부와 여당이 낙태약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이하 태여연)은 6일 성명을 내고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태아 생명보호 후속입법은 방치한 채 만삭낙태의 입법공백을 지속시키면서 약물낙태 도입을 강행하려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태여연은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헌재는 태아의 생명 보호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조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2020년 12월 31일까지 개정하도록 요구했지만, 국회가 후속입법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기존 낙태죄 조항은 2021년부터 효력을 상실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임신중지를 어느 시기까지, 어떠한 사유와 절차에 따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법적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국회의 입법 부작위와 관련한 헌법소원 사건(2025헌마1434)이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의 정식 심판에 회부됐다며 “낙태 허용주수와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의 파괴”라며 영화 관계자와 출연 배우 보호를 주문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불법적인 신변 위협과 영화의 역사왜곡을 비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창작의 자유가 역사를 왜곡할 자유까지 의미하느냐”는 반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과거 ‘스타벅스 탱크데이’와 배재고 야구부 사건까지 다시 소환되면서 “그때와 지금의 잣대가 왜 다르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 장관은 5일 SNS에 ‘영화에 대한 평가는 자유이지만,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의 파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영화의 역사적 해석이나 시각에 대한 비판과 토론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라면서도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찾아가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고 신변을 위협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는 창작자의 상상력과 해석을 통해 완성되는 예술적 창작물”이라며 작품에 법률적 문제가 있다면 민·형사 절차를 통해 사법부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고 했다. 경찰 등 관계 당국에는 영화 관계자와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도 요청
과거 여름철 북극해 얼음이 단기간 내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던 가운데, 올해 북극해 해빙 관측 결과를 근거로 기존의 기후위기 담론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명예교수(세계기후지성인재단 한국대사·전 국립환경과학원장)는 최근 북극해 해빙 자료를 공개하며 “9월 하순의 해빙면적은 2007년 이후 전체 범위에서 상위권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이를 과거 제기됐던 북극 해빙의 급격한 소멸 전망과 비교하며 이른바 ‘기후 공포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문제를 제기했다. ◆ 2007·2012년 최저치 대비 확연한 회복세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북극해 해빙은 9월 12일 460만 ㎢까지 줄어들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약 48년간의 위성관측 기록에서 2008년·2010년·2025년과 함께 공동 10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해와 비교하면 올해 해빙 면적은 상당히 넓다. 2012년 9월 17일 북극해 해빙은 339만 ㎢까지 줄어 위성관측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올해 최저면적(460만 ㎢)은 이보다 121만 ㎢ 넓
정부의 '낙태약(인공임신중절 의약품) 정식 도입 및 판매 합법화' 방침을 규탄하고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 건강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의도 국회 앞을 가득 메웠다. 10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실과 시민단체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가 공동 주관한 ‘낙태약 반대 국민대회’가 개최됐다. 남재섭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대규모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의 시민과 함께 조배숙·김기현·나경원·박대출·김미애·임종득·윤용근·최수진·김대식·이인선 등 야당 국회의원 10명이 단상에 올라 정부 정책의 즉각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 "대통령 한마디에 졸속 추진… 입법권 패싱이자 법치 무너뜨리는 행위" 국회의원 규탄 잇따라 단상에 오른 국회의원들은 정부가 입법 절차와 사회적 합의 없이 행정명령만으로 약물 낙태를 강행하려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회를 주관한 조배숙 의원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8년째 입법 공백 상태인데, 현행 법률과의 충돌을 무시하고 행정 지침만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패싱하는 것"이라며 "임신 중지라는 기만적 용어로 사람들을 속일 것이 아니라 법치주의 원칙을 지켜 졸속
미국에서 생물학적 남성인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경기 출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미 연방 상원 청문회에 맞춰 관련 피해 통계를 담은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정치권과 스포츠계의 연방 차원 입법 촉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 외신 언론에 따르면, 미국 보수 성향 여성단체 ‘미국을 위한 우려하는 여성들 법안행동위원회(CWA LAC)’는 최근 여성 스포츠 내 트랜스젠더 참가 현황을 추적한 최신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랜스젠더 남성 선수가 미국 내 아마추어 및 프로 여성 부문 경기에서 획득한 금메달은 총 2,293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보고서 당시 기록된 1,941개에서 1년 만에 300개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들이 여성 종목에 출전한 횟수는 1만 4,301회를 넘어섰으며, 프로 부문에서 수령한 상금 규모만 501,498달러(한화 약 6억 8,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규정이 미비한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611명 이상의 여성 및 청소년 선수가 남성 출신 선수에게 밀려 메달을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CWA 측은 성호르몬 억제 치료를 받더라도 생물학적 남성이 지닌 신체적 우위는 유지된다며 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 그린란드 안보협정 등을 잇달아 소화하며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를 외교·안보 무대 전면에 내세웠다. 백악관이 공개한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국경·안보·주권을 강조하며 “다른 사람들이 말만 하는 동안 나는 행동했다(While others have talked, I have acted)”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연설을 미국의 힘과 주권을 국제사회에 다시 강조한 ‘아메리카 퍼스트’ 메시지로 평가했다. 외교 무대에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주요 일정으로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국빈방문 일정을 진행했다.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은 10여 년 만으로, 백악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공정하고 상호적인 관계’를 진전시키고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백악관은 중국의 일부 펜타닐 전구물질에 대한 수출통제와 관련자 단속 등을 미중 협력의 성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시 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 일반성토(General Debate)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백악관이 안내한 일정에 따르면, 이번 오전 세션은 현지시간 기준 오전 9시(한국시간 22일 밤 10시)에 시작된다. 관례에 따라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글로벌 안보 위기 대응과 경제 협력,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외교적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설 생중계는 백악관 공식 웹사이트(WhiteHouse.gov/live)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연설을 마친 후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현지에서 연쇄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다. 케이머런 영국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연쇄 양자 회담을 비롯해 미·걸프협력회의(GCC) 정상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뒤 이날 저녁 워싱턴 D.C.로 복귀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안보 문제를 둘러싼 덴마크·그린란드와의 새로운 협정 추진을 발표하고, 미국 50개주 메디케이드(Medicaid)에 최혜국대우(MFN) 약가를 확대하는 등 외교·경제·이민 분야에서 잇따른 정책을 내놨다. 미 백악관이 공개한 9월 14~20일 주간 브리핑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덴마크 왕국, 그린란드가 그린란드 안보와 관련한 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국이 그린란드의 안보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무기한(Infinite Life)’ 협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적대국이 미국의 명시적인 승인 없이 그린란드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거나 군사력을 주둔시키고 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을 차단한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이다. 미국은 이에 따라 그린란드 내 군사적 주둔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협정이 그린란드의 주권 자체를 미국에 넘기는 것은 아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 측은 협정이 덴마크 왕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 그린란드 주민의 자기결정권을 인정한다고 밝혔으며, 협정 발효를 위해서는 관련 의회 절차도 거쳐야 한다. 세부 내용 역시 아직 모두 공개되지 않았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10월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관해 온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미공개 친필 편지를 공개하며,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가 지닌 역사 왜곡과 패륜적 상업주의에 직격을 날렸다. 공개된 편지는 1974년 8월 17일 밤 10시, 육 여사 서거 이틀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프랑스 유학 중 귀국길에 오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적은 글이다. 국가 지도자라는 무거운 직함 뒤에 숨겨진 한 남자의 비통함과 남아있는 자녀들을 향한 절절한 미안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은 "근혜야, 이것이 웬일이냐. 얼마나 놀랐겠니"라며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가 대신 맞고 가셨다.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몇 번이고 생각해 본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런 엄청난 일을 당하고 보니 그래도 근영이가 누구보다도 침착하고 훌륭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라며 "너희들의 모든 책임과 이 나라의 모든 책임을 나에게 맡기고 가셨다. 이제는 네가 어머니의 대역을 해주어야 하겠다"라고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도 먼저 용
속칭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는, 거점 국립대학들에 3천 5백억씩 돈 나눠주는 정책은 교육부가 판을 짠, 공공선택학에서 지적하는 거대한 '지대추구(rent seeking)'의 적나라한 예다. 일차로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3개 대학이 그 선정 대상이 되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 잘못된 정책임은 돈 나눠주면 곧 서울대 9개가 더 만들어진다는 근본 전제가 틀려먹었다는 것, 그리고 이에 선정되기 위한 지대추구 비용 속에는 이 정권에 잘 맞추도록 만드는 굴종 비용도 포함되고, 연구와 교육이란 양대 본질보다 이 정책의 수혜자가 되기 위해 상당 부분의 지력과 자원이 소모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1차 선정에 어느 학교가 빠졌다고 혹은 포함되었다고 싸우는 건 이 정책의 근본 오류를 몰각한 채 잘못된 정책 구조 안의 세부 자잘한 경쟁 국면에 초점이 묶여버린 것이다. 배급품을 왜 내게는 안 준다고 불평하기 보다는 이 배급 정책 자체가 잘못된 것임을 먼저 분명히 강조해야 한다. 심지어 이 정책 초기 논의 단계에서는 예컨대 "서울대학교 OO캠퍼스" 식으로 전국에 10개의 서울대학교를 만드는 거라는 논의도 있었다가 그후 각 교명은 현재 교명을 유지하기로 정해졌다.
유대ㅡ기독교 관념 세계에서 3의 의미는 각별하다. 찬송가 8장이 아름답게 그리는 삼위일체(Trinity)는 인간을 구속하고자 고안한 하향식 교리가 아니라 미몽의 인간이 말씀을 통해 신의 속성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체득하게 되는 귀납 논리다. 그 후, 서구 세계는 세 원소로 한 집합을 만드는 사고에 친숙해졌다. 좌파 지식인들이 규정하는 리버테리언(자유주의자) 3악당은 미제스, 하이에크, 뷰캐넌. 뒤마의 3총사는 아토스, 포르투스, 아라미스. 한국 좌3통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한국 정치 3대 배신자에 대한 AI의 답은 보수 진영의 판정과 정확히 일치한다: 유승민, 이준석, 한동훈. 이 바람에 잠시 한숨을 놓은 김민새는 곧 4원소 집합을 두려워할 듯하다. 지금 트럼프 진영은 영국이 임명한 외무장관에 강하게 반발 중이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노동당 총리 밑에서 외무장관 노릇을 한 사람이 데이비드 밀리밴드. 그는 2010년 노동당의 대표 경쟁에서 그의 동생 에드 밀리밴드와 노동당 당권을 놓고 형제의 경쟁을 벌였다. 형 데이비드는 중도 좌파 노선을, 동생 에드는 노골적인 좌파를 지향했는데 예상 밖으로 동생이 승리해 노동당 대표가 되자 형은 서서히 관심
본래 정성호가 밝힌 사의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 검찰의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가 형사사법 체계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음에도 당내의 강성 혁명군들이 이를 묵살하자 주무장관인 그가 ‘유감, 무력감, 항의’ 중 하나를 시위한 것이다. 형소법 개악 직후, 그는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진짜 너무 걱정된다. 뒷감당을 어찌하려고”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건강상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둘째 문제는 첫째 문제 때문에 생긴 것이니, 결국 정성호의 사퇴는 첫째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 정성호의 만만찮은 찻잔 속 소동에 입법 만능주의의 정점에서 이재명이 어찌 대응할지가 아주 궁금했다. 청와대 강유정은 오늘 “건강 악화로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정 장관의 사의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핵심인 첫째 사유는 전혀 언급 없이 건강이 나빠 사임한 것으로만 둘러댔다. 해명하기에는 너무 민망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이번에 개악된 형소법은 수년 안에 반드시 회복된다. 그럴 수밖에 없다. 차기 대권의 좌파측 주자가 이걸 먼저 들고나올 수도 있다. 배신의 철새들은 좌측 혹은 우측의 뒤통수를 가리지 않고 치는 버릇이 있
역사 세탁, '영화적 상상력'이 만능 세제?
기고: KI.H (필명) ○ 차별금지법의 존재만으로도 자유가 훼손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자유와 민주화를 주장하는 대한민국에서 갈수록 성역이 많아지고 있다. 특정 세계관이나 특정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 어떤 합리적인 반론이나 이의조차도 원천봉쇄하는 법들이 무더기로 양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차별금지법이다. 어떤 사람은 차별금지법은 무분별하고 근거없는 차별에 대한 제제와 처벌만을 규정하기 때문에 선량한 일반인이 피해 받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학교 안의 차별금지법으로 불리는 학생인권조례가 만든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달랐다. 일단 법이 생기고 법을 근거로 소송이 접수되면 아무리 합법적인 주장일지라도 그것을 조사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해는 이미 일어난다. 수사와 재판 끝에 무죄를 확정받아도 그 길고 지루한 과정 속에서 일상은 침탈되고 명예는 실추된다. 따라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순간 모든 국민은 언제든 잠재적 차별주의자로 취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법이 작동하기도 전에 국민들이 스스로를 검열하는 과정 속에서 표현의 자유는 이미 사라진다.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언제나 작용과 반작용이 동시
기고: KI.H (필명) ○ 학교 안의 차별금지법: 학생인권조례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참교육’이란 시리즈물은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낸 학교 현장 부조리와 부작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학생인권조례는 학교 구성원 중 학생을 약자와 피해자로 규정하고, 학생 집단에게 견제할 수 없는 권리와 권한을 준 법률이다. 그리고 견제할 수 없는 권리와 권한은 언제나 성역을 만들어낸다. 학생인권조례는 학교 안에서 차별금지법의 효과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학생 집단 내에서 통제력을 휘두를 수 있는 이른바 일진 학생집단에게 이 성역화된 권리는 큰 권력이 되었다. 또한 학교에 대한 통제력을 행사하고 싶어하는 학부모 집단도 이 성역화된 권리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결정자들도 이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인권 정책을 빌미로 학교 현장에서 종사하는 교사 집단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할 교육 현장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교사집단들이 인권을 빌미로 동료 교사와 학생들을 통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학생인권조례가 만들어낸 성역은 결국 물리적인 힘이 없는 학생들, 통제력
기고: KI.H (필명) ○ 선거 관리 실패는 선관위 성역화의 결과물 최근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선거를 총괄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건은, 그동안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들에 의해서, 선거관리에 대한 비판과 의심이 팽배해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벌어진 일이라서 더욱 큰 문제이다. 선관위가 그동안 비판을 받았던 선거 관리의 문제점들을 스스로 개혁할 수 있는 능력조차 없는 집단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국 선관위의 무능과 부패는 선관위 업무에 대한 어떤 감시나 견제가 없이 선관위 조직이 성역화되었다는 것에 궁극적인 원인이 있다. 성역은 책임은 없고 권리와 권한만 존재하며 비판과 견제가 원천봉쇄된 집단이나 구조를 의미한다. 대한민국의 선관위는, 다른 서구 민주주의국가가 정부와 국회에 의해 감시되고 있는 것에 비해, 헌법상의 독립기관으로 절대적인 독립성을 보호받고 있다. 과거 선관위 직원채용 비리로 인한 감사원의 감사도 결국 헌법적 독립성 보장을 근거로 해서 위헌으로 판결되었을 정도이다. 심지어 개정된 선거법에 의하면 앞으로는 선관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