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21이 리서치제이에 의뢰해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53.4%, 부정 44.4%로 나타났다. 긍정이 다소 우세하긴 하지만, 세부 계층으로 들어가면 정치적 분화와 특정 지역·세대의 비판적 태도가 뚜렷하게 드러나며, 국정 지지 기반이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사 결과를 보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4.9%로 가장 높았으며,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8.5%였다. 반면 부정 응답 중에서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35.3%로 비판 여론의 강도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세대별·지역별 격차가 매우 뚜렷하게 관찰됐다.
예를 들어,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는 긍정 평가가 73.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반대로 대구·경북에서는 부정 평가가 55.5%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은 긍정과 부정이 혼재하며 뚜렷한 방향성이 고착되지 않은 ‘유동적 지지층’의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전통적인 정치 지형과 큰 틀에서는 유사하지만, 일부 지역(수도권·충청권)에서는 긍정·부정의 차이가 뚜렷하게 벌어지지 않으며 국정 성과가 아직까지 확고한 공감대로 이어지지 못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청년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 초반은 다른 연령대보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이 높은 편이었는데, 이는 경제·일자리·주거 등 현실 체감도가 큰 정책 영역에서 기대만큼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최근의 사법 이슈와 정책 전반의 효과성에 대한 회의감이 젊은 층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체적으로는 긍정이 우세하지만, ‘매우 잘하고 있다’와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모두 높은 ‘양극화된 평가 구조’가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다.
또한 세대·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이 이어지면서,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안정적 지지 기반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는 모습이다.
정책 이슈와 정치적 논란이 교차하는 현 상황에서, 국정 운영의 신뢰도를 얼마나 회복·확장시키느냐가 향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헤드라인21이 리서치제이에 의뢰해 2025년 1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ARS)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