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00원선 근접… 이재명 정부 환율 대응에 국내외 불신 확산

  • 등록 2026.01.16 14: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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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환전 관측 속 반짝 하락 뒤 재상승..
해외서도 “원화 약세, 정책 신뢰 문제” 지적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선을 향해 오르며 한국 경제를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월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3.4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20원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단기 조정 국면을 거쳤음에도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경계심도 커지는 모습이다.

 

앞서 1월 9~10일 전후 환율은 1,430원대 초반까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당시 외환시장에서는 연기금의 해외자산 환전 조정 등이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환율은 불과 며칠 만에 다시 1,470원대 중후반으로 재상승하며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일시적 진정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환율 관리 방식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구조적 요인에 대한 해법 없이 단기 수급에 의존하는 대응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장기 운용이 원칙인 연기금이 환율 변동 국면에서 거론되는 것 자체가 정책 신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환율 부담을 이유로 기업들에 비용 분담이나 자금 출연을 요구하는 방식 역시 논란이다. 환율 문제는 거시경제와 정책 신뢰의 영역임에도, 그 부담을 민간에 전가하는 접근은 근본 해법이 될 수 없고 투자와 고용 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외의 시선도 냉정하다. 블룸버그는 1월 14일과 15일 연속 보도와 해설에서 한국 원화의 약세가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원화 가치 하락이 글로벌 달러 강세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며, 정책 신뢰와 시장 심리가 환율에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재무당국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1월 중순 미국 재무부 수장은 원화 약세가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주요 교역국 통화 움직임을 미국 재무장관이 직접 평가성 발언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환율이 1,470원대 후반에서 장기간 머물 경우 수입 물가 상승과 기업 비용 부담 확대, 금융시장 변동성 증폭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고환율이 외환시장 문제를 넘어 거시경제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 이재명 정부의 환율·경제 정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신뢰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이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정책 신뢰와 국가경제의 안정성을 반영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지금의 고환율 흐름은 향후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환시장은 당분간 글로벌 금융 환경과 함께 정부의 환율 관리 방향, 정책 신뢰 회복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자 기자 hlnews21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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