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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국힘 "용지 복사도 안 된다더니…한성숙 총리 지명은 위선의 극치"

“서민은 집 포기, 총리는 잠실·강남 4채”…‘내로남불’의 극치
"이재명 과거 다주택자 발언과 정면 충돌"
선관위 사태 덮으려 ‘국면전화 카드’ 던졌나…청문회 충돌 예상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임으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국민을 우롱하는 내로남불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선관위의 전대미문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되고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진 와중에 지명된 인물이 다주택자라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또 한 번의 허탈감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다주택자 관련 발언을 정조준했다. 이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협의 과정에서 이해관계자 배제를 강조하며 "용지를 복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여선 안 된다"고 말했던 점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사실상 다주택자를 공직 사회에서 배제해야 할 대상처럼 규정했던 것"이라며 "정작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 후보자에게는 왜 그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기준이 여전히 유효하다면 한 후보자는 부적격이고, 기준이 바뀌었다면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하고 설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의 부동산 보유 현황도 도마에 올랐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3월 공개된 수시재산등록 자료를 근거로 한 후보자가 본인과 모친 명의의 토지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2채,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 등을 포함해 약 97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택 일부를 매물로 내놓았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라는 해명은 본질을 비켜간 이야기일 뿐"이라며 "공직 사회의 말단 직원에게까지 투기 의혹의 잣대를 들이대던 정권이 왜 총리 후보자 앞에서는 침묵하느냐"고 비판했다.

 

비판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로도 이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다주택자 규제 강화 등 각종 부동산 통제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문턱은 높아졌는데 정작 총리 후보자로는 수십억 원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인물을 내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서민들에게는 집 한 채 마련하는 것조차 사치처럼 만들어 놓고, 총리 후보자로는 막대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인물을 지명한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위선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이번 인선의 정치적 배경을 둘러싼 공세도 이어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선관위 사태에 대한 정권 책임론을 무마하기 위해 던진 국면 전환용 깜짝 카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한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은 물론 이재명 정권의 내로남불과 위선의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 후보자가 네이버 대표 재직 당시 불거졌던 뉴스 배열·검색 공정성 논란과 플랫폼 영향력 문제 역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번 인선을 발표하며 한 후보자의 민간 경영 경험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력을 높이 평가하고, AI 대전환 시대를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7일 브리핑에서 "한 후보자는 IT 기업 대표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과제인 AI 대전환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대한민국 모두의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며 "민간의 실용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입지전적 리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