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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트럼프, 사이버 안보 총력전…‘양자 컴퓨터 공격’ 방어 행정명령 서명

차세대 ‘포스트 양자 암호(PQC)’ 도입… 2030년까지 전면 전환
인프라 보호·AI 안보·군 정보 패권 아우르는 총력전 전개

 

도널드 J.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도화된 양자 컴퓨터의 암호 해독 및 사이버 공격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국가 기밀 데이터와 핵심 인프라를 전면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과 국가사이버국장의 주도 아래 차세대 암호 체계인 '포스트 양자 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로의 전국적인 전환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암호 체계를 바꾸는 것을 넘어, 전력·수도 등 국가 기반 인프라 보호와 인공지능(AI) 안보, 군·정보 패권 유지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사이버 안보 총력전의 일환이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의 모든 연방 기관은 PQC 마이그레이션(전환) 전담 책임자를 임명해야 하며, 주요 고가치 자산들을 사용 용도에 따라 오는 2030년과 2031년까지 양자 내성 암호 체계로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 정부와 거래하는 연방 계약업체들 역시 2030년 말까지 고도화된 연방 사이버 보안 표준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상무부는 정부 기관들의 원활한 보안 전환을 이끌기 위해 오는 2027년 12월 31일까지 PQC 시범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표준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전력망, 수도 시스템, 교통망 등 민간 핵심 인프라 운영업체에도 동일한 보안 기술을 도입하도록 지원하며, 국무부를 통해 해외 정부 및 글로벌 산업 그룹의 PQC 전환을 독려해 미국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임기 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사이버 공간에서의 압도적 우위 확보'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범정부 차원의 '국가양자이니셔티브법'에 서명하고 2020년 관련 R&D 예산을 두 배로 증액하는 등 일찍부터 양자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그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양자 시대의 미 패권을 규정한 '미국 사이버 전략(Cyber Strategy for America)'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AI 혁신 촉진 행정명령'과 군·정보요원을 방어하기 위한 '국가안보시스템(NSS) 보안 강화 각서(NSPM)'에 연달아 서명하며 첨단 기술 안보망을 겹겹이 촘촘하게 다지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은 양자 시대를 맞아 미국인들을 보호하고, 국가 경제와 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우위를 세대에 걸쳐 유지하기 위한 대담하고 결정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