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는 좋은 축구팀이었고 세계 최강의 팀 일원임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플레이는 역동적이고 창의적이었다. 노르웨이팀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탁월한 축구팀이라는 국면이며, 존경의 대상도 거기까지다.
플레이 자체를 떠난 그 팀의 다른 이야기들은 큰 우려도 준다. 스포츠를 정치화하는 순간 그것은 답이 없는 논쟁으로 끌고 간다. 월드컵이 끝난 후 노르웨이는 자신이 정치적으로 싫어하는 이스라엘을 국제 스포츠 연맹에서 축출하려는 추한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을 증오하는 무리들은 이런 노르웨이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노르웨이 축구팀이 정치적으로 선-악을 구분하는 국제 정치에서 특정 노선의 선전 역할까지 자임하는 순간, 그것은 특별한 정치 이념에 편향된 모습을 불편하게 노출하게 된다. 그들은 애써 ‘인도주의적’이라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에 테러를 가한 지역을 지원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연출하지만, 교전 당사국 중 어느 일방에만 도움을 주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것이 진정한 인도주의라고 평가받기 어렵다.
노르웨이가 비난해 온 이스라엘은 노르웨이가 기울어져 있는 팔레스타인만큼이나 자신의 방어 행위를 정당화할 만한 논거를 가지고 있다. 국가를 대표하는 스포츠팀이 올림픽에 준하는, 글자 그대로 세계(world)라는 단계에서 경쟁할 때 개인을 넘어 팀 이름으로 표명하는 모든 정치 행위, 개념, 그리고 언어는 절제하는 것이 맞다.
이러한 원칙은 노르웨이 자신의 변호를 위해서도 필요하기도 하다. 노르웨이 바이킹의 과거 유럽 약탈까지 갈 것도 없이, 노르웨이는 수십 년 전 아프가니스탄이나 리비아에 파병하여 민간인 사상자를 낸 적이 있다. 그럼에도 적어도 월드컵 경기에서 노르웨이를 비난거리로 삼아서는 안 되며, 그것은 월드컵 이후에도 축구대표팀의 이름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의 의견으로만 논의되어야 한다. 편향되고 왜곡된 낭만주의에서 나온 인도주의는 테러주의의 노골적 지원만큼 위험하며, 실제로는 그보다 더 나쁜 영향을 준다. 어떤 스포츠팀이 경기 끝판에 자살골 넣는 것에 상당하는 대실수를 저지르면, 그 직전까지 좋은 경기력으로 전 세계에 감동을 준 것이 무슨 소용.
노르웨이는 왜 한쪽에 기운 휴머니스트가 되었나? 휴머니즘은 좌파의 상용 가면일 뿐, 노르웨이 전체 의석(169석) 중 집권 노동당은 중도좌파이지만 겨우 53석이며 반 이스라엘 성향이 강한 사회주의 좌파당(9석), 적색당(9석), 녹색당(9석) 좌파 정당과 제휴해 있어서 그들의 요구에 매여 있다. 노르웨이 최대 노동조합(LO)은 이스라엘과의 경제,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분야의 교류 단절을 결의했고, 세계 최대 규모(약 1.9조 달러)인 ‘노르웨이 국부 펀드’는 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투자로부터 철수했다.
그들 인구의 70%가 개신교를 믿고 국기에는 큰 십자가가 그려져 있지만 이런 정치 기반 위에서 유대-기독교 가치 연합과는 반대로 아랍 편에 서 있고 하마스를 테러 단체로 인정하지도 않으며 유럽에서 이스라엘에 가장 적대적인 국가가 되어 있다. 잘못 놀고 있다.
나중에 러시아가 노르웨이를 침공하고 그에 맞선 자위 조치로 노르웨이가 러시아 주민에게 준 피해만 보고 우리는 노르웨이를 FIFA에서 몰아내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