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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이란 대학가 다시 들끓어…시위대에 최루탄·실탄 발포 주장

“하메네이 사진 밟아”…美 군사행동 가능성 속 반정부 움직임 확산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화되고 있다.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 대학가에서 시위대와 당국 간 충돌이 벌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최루탄과 실탄이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 보도와 반정부 단체 관계자 발언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테헤란과 북동부 마슈하드 등지의 대학에서는 지난 1월 전국적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숨진 이들을 추모하는 ‘40일 추모 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집회는 곧 경찰 및 치안 병력과의 충돌로 번졌다는 전언이다.

 

이란 반정부 성향 단체인 ‘이란국가저항위원회(NCRI)’ 소속 알리 사파비는 외신 인터뷰에서 테헤란대 시위 현장에서 “올해는 피의 해”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른 대학 인근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사파비는 “테헤란의 하제 나시르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을 짓밟았고, 페르도우시대와 사자드대 등에서도 유사한 장면이 연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발리 아스르 거리에서는 주로 젊은 층이 모인 군중을 향해 병력이 발포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 유포된 한 대학생 성명서에는 “우리는 성직자의 독재든 군홧발의 독재든 어떠한 형태의 억압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구가 담겼다. 학생들은 당국이 대학을 ‘통제의 공간’으로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란 국영TV는 시위대 일부가 ‘학생으로 가장한 외부 세력’이라며, 친정부 집회에 참여한 학생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및 인권단체 측은 당국이 최루탄을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했으며, 캠퍼스 밖 거리로 확산된 집회에서도 충돌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밤 시간대까지 대규모 집결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충돌은 지난 1월 대규모 단속 이후 가장 눈에 띄는 수준의 불안 조짐으로 평가된다. 당시 시위 과정에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반정부 단체 주장과, 정부가 발표한 공식 집계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한편 이번 사태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행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과 맞물려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외적 긴장과 내부 불안이 동시에 고조되면서, 이란 정세는 한층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