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에서 미국 워싱턴주로 넘어가는 국경은 여전히 열려 있다. 도로는 그대로고, 검문소도 정상 운영된다. 그러나 한때 일상처럼 오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최근 보도를 통해, BC 주민들의 워싱턴주 방문이 지난 1년 사이 약 30% 이상 감소했으며 이 여파가 미국 측 국경 소도시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캐나다 국경과 맞닿은 워싱턴주 블레인(Blaine) 같은 도시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블레인은 오랫동안 ‘국경 도시’로 기능 해왔다. 캐나다 주민들이 주말마다 주유를 하거나 쇼핑을 하고, 소포를 수령하기 위해 찾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현지 상점가와 주유소는 예전만큼 붐비지 않는다. CBC는 현지 상인들과 시 당국이 방문객 감소를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국경 통과 절차 자체가 크게 강화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여권을 제시하고 질문에 답하는 기본적인 절차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전보다 국경을 넘는 데 신중해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초등학교가 5세 아동에게 성소수자 관련 도서를 노출한 것과 관련해 현지 법원이 학부모의 교육적 선택권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보스턴 연방법원의 F. 데니스 세일러 4세 판사는 독실한 기독교인인 아버지 앨런 엘이 렉싱턴 공립 교육구와 조셉 에스타브룩 초등학교를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승인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학교 측이 유치원 보건 수업 시간에 수잔 랭의 저서 '가족, 가족, 가족!' 영상을 시청하게 하면서 시작됐다. 앨런 엘은 해당 도서가 가족의 종교적 신념과 상충하는 성적 이념을 담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녀의 수업 참여를 제외해 달라는 '거부권'을 수차례 행사했으나 교육구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동은 이후 알렉산드라 펜포드의 '모두를 환영합니다' 등 유사한 주제의 도서에도 추가로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민사 소송을 통해 아이가 부적절한 성적 자료에 노출되기 전 부모가 통지받을 권리가 있으며, 신념에 따라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교육구가 아이의 나이와 성숙도에 비해 이른 시기에 성적 지향 및 가족 구조에 관한 민감한 주제를 다
미국 사법당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마약·무기 밀매 혐의로 기소하며, 이른바 ‘태양의 카르텔(Cartel of the Suns)’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 연방검찰은 마두로 대통령을 비롯해 배우자 실리아 플로레스, 아들, 그리고 공범으로 지목된 인사들을 연방 총기 및 마약 밀매 관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소는 2020년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기됐던 기존 사건을 토대로, 배우자 관련 혐의를 추가해 지난해 비공개로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기관총 및 폭발물 소지, 관련 공모 등 모두 4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미 검찰은 ‘태양의 카르텔’이 마두로의 지도 아래 콜롬비아 무장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과 수년간 협력하며 대규모 코카인 밀매 조직을 운영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 조직이 선박과 항공기 등을 이용해 마약을 미국으로 유입시켰다는 것이 미 당국의 설명이다. 미 법무부는 베네수엘라가 1990년대 중반 이후 서반구 주요 마약 중계국 중 하나로 지목돼 왔으며, 콜롬비아와의 국경, 그리고 정부 내부의 부패 구조가 범죄 조직의 활동을 용이하게 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란 국민 지지 집회 현장에서 대형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시간 11일, 로스앤젤레스 웨스트우드 지역에서는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으며, 이날 현장에는 수백 명의 참가자가 모였다. 집회 도중 U-홀(U-Haul) 박스 트럭 한 대가 시위 인파가 있는 방향으로 진입하면서 현장이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방송사 NBC4 Los Angeles는 해당 트럭이 군중 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보도했으며, 사건 직후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 발생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운전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로, 사고 발생 경위와 함께 고의성 여부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확보된 영상 자료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 감시 단체는 최근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최근 2주간 수백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로스앤젤레스 집회 현장 사건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확산과 팬데믹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북미 영화관들이 최근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영화관이 관객 유치에 고전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일부 시장 분석에 따르면, 북미 주요 극장 체인들은 방문객 수 회복과 수익 다변화를 위해 새로운 전략을 도입했다. 집 안 화면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하며, 극장은 다시 ‘밖으로 나가야 할 이유’를 만든다. ‘영화표’ 대신 ‘멤버십’을 파는 시대 현재 북미 극장가 생존의 일등 공신은 구독 모델의 안착이다.미국 AMC, 캐나다 Cineplex 등 일부 대형 체인은 이제 단순히 영화표를 파는 대신, 구독 모델을 도입해 멤버십 회원 중심 방문객을 늘리고 있다. 회원들은 일반 관객보다 극장을 더 자주 찾으며, 자연스럽게 매점과 부대 서비스 매출도 증가한다. 즉, 영화 관람 자체는 ‘미끼’ 역할을 하고, 실제 수익은 극장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경험에서 발생하는 구조다.극장 안 경험을 중심으로 수익을 재편하며, 북미 체인은 극장을 다시 사람들의 외출 목적지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있다. 스크린에 흐르는 게임 중계와 콘서트 최근 북미 영화관의 가장 파격적인 풍경은 ‘영화를 틀지 않는 상영관
캐나다가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이민 확대 정책이 ‘우수 인력 유지’라는 거대한 장벽에 부딪혔다. 최근 발표된 통계 보고서들은 캐나다 정부가 인재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이들을 정착시키는 데에는 실패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높은 자격 장벽과 생활고에 지친 고숙련 이민자들이 캐나다를 떠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캐나다가 인재들의 ‘정착지’가 아닌 ‘경유지’로 변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나다 시민권 연구소(ICC)와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82년부터 2018년 사이 캐나다에 정착한 이민자 5명 중 1명(약 20%)은 영주권 취득 후 25년 이내에 캐나다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위나 전문 기술을 보유한 ‘고숙련 이민자’의 이탈률은 일반 이민자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타 국가 대비 낮은 임금 수준, 높은 소득세 부담, 그리고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상승한 주거비와 생활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캐나다 특유의 폐쇄적인 전문직 자격 인증 시스템 역시 구조적 문제로 지적된다. 본국에서 의사·간호사·엔지니어로 활동했던 전문가들이 캐나다에 입국하면 이른바 ‘캐나다 경력(Canadi
캐나다 연방 정부가 추진 중인 혐오 발언 관련 법안(Bill C-9) 개정을 두고 종교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성경 등 종교 경전을 인용하는 행위조차 혐오 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와 캐나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일명 '혐오 대응법(Combating Hate Act)'으로 불리는 형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은 션 프레이저 법무장관이 주도하고 블록 퀘벡당(Bloc Québécois)이 지지하는 것으로, 반유대주의 등 혐오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취지로 발의됐다. 핵심 쟁점은 현행 형법(제319조)에 명시된 '종교적 면책 조항'의 삭제 여부다. 기존 법률은 종교 경전에 근거해 '선의(good faith)'로 의견을 표현하거나 논증을 시도한 경우, 이를 혐오 발언으로 처벌하지 않도록 하는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은 이 보호 장치를 전면 삭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캐나다 가톨릭 주교회의(CCCB)는 마크 카니 총리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주교회의는 서한에서 "선의의 방어 조항은 악의 없이 진리를 추구하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가 2026년 새해를 기해 모든 주 정부의 공식 절차에서 성별을 생물학적 기준으로만 정의하는 법안을 본격 시행했다. 이에 따라 주정부의 행정 규칙과 정책 등에서 '성별'은 오직 남성과 여성 두 가지만 인정된다. 지난 1월 1일부터 발효된 '하원 법안 805호(HB 805)'는 개인의 심리적, 주관적 젠더 경험과 상관없이 성염색체와 천연 성호르몬, 생식샘, 출생 시 나타나는 내외부 생식기 등 생물학적 징후에 근거해 성별을 결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당초 음란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 유해 콘텐츠의 확산을 막기 위한 취지에서 시작됐으나, 입법 과정에서 젠더 이데올로기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내용으로 그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법안에는 미성년자의 성전환 수술이나 호르몬 치료에 대한 연방 및 주 정부 자금 지원을 금지하고, 수감자에 대한 성전환 지원을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교육 현장에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법안에 따르면 학부모는 자녀의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수업 자료에서 자녀를 제외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며, 학교 도서관 도서를 검토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또한 학교가 주관하는 숙박 여행 시 남학생과 여학생에게 별도의
미국 시애틀에서 신임 시장의 마약 대응 기조를 둘러싸고 경찰 조직과 시 행정부 간 이견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시애틀 경찰관 길드(SPOG)는 최근 성명을 내고,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규정한 케이티 윌슨 시장의 마약 정책 접근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찰노조는 공공장소 마약 사용에 대한 단속 완화가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솔런 경찰노조 위원장은 “공공장소 마약 사용을 사실상 방치하는 방향의 판단은 위험하다”며 “선의의 관용이 오히려 더 많은 사망과 도시 기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독 문제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법 집행의 약화가 해법이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윌슨 시장은 언론에 전달한 입장에서 “마약 사용자에 대한 체포를 중단하라는 정책 변경을 지시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 변화가 있을 경우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주거지와 거리, 공원, 상업 공간에서 안전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기존 공공안전 비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는 시애틀 경찰 내부 공지가 있다. 현 경찰청장인 숀 반스는 내부 이메일을 통해 마약 소지·사용 사건을 원칙적
미국에서 중국 국적 연구자들이 위험한 생물학적 물질을 허가 없이 반입하려 한 사건이 2025년 말부터 2026년 1월 초까지 잇따라 적발되며, 미 당국이 국가 안보와 공중보건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사례는 최근 NTD코리아 보도와 관련 영상에서도 함께 조명됐다. 해당 보도는 미 사법당국이 공개한 체포 및 수사 사례를 토대로, 중국 국적 연구자들이 연루된 생물병원체 반입 시도가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최근 약 3개월 사이 중국 출신 연구자들이 연루된 생물병원체 밀반입 사건이 미시간주와 인디애나주 등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연속 적발됐다. 당국은 해당 물질들이 인체 건강이나 농업,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물질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경에는 우한 출신의 중국 국적 여성 연구자가 미시간주 소재 대학에서 연구 활동을 하던 중 회충과 관련된 생물학적 물질을 국제우편을 통해 미국으로 반입한 정황이 확인됐다. 해당 물질은 미 정부의 사전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025년 12월에는 중국 국적의 남녀 커플이 미시간주 내 한 연구소에서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