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이 학부모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빚어온 성교육 강사인 모 교수의 학부모 대상 강의를 18일 오전 예정대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부모 및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강사 교체 요구가 거듭 제기됐지만 교육청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강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교육청의 검증 책임과 성교육 방침이 정면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가 된 모 교수는 포괄적 성교육 내용 등으로 인해 타 지역에서는 강사로 선정됐다가 학부모 반발로 강의가 취소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인 논란의 핵심은 이 강사의 저서 <OOO 교수의 십 대를 위한 자존감 성교육>에 담긴 내용이다. 실제 저서의 한 장면에서 학생의 자위에 대해 질문에 “자위는 내 몸을 알아가는 일”이라는 문장으로 답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이는 자위 행위를 일방적인 긍정적 표현 및 자기이해의 과정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성기를 관찰하는 숙제를 내준다”는 내용도 등장한다. 이 같은 문구는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방식이라는 지적과 함께 조기 성애화 우려를 낳고 있다. 다른 부분에서는 “지금 내가 성관계를
사전선거 운영 과정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을 진행했으나, 수사기관이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선거제도와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민 전 의원은 선관위가 자신의 발언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보고 고발했지만, 경찰과 검찰은 범죄 성립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고, 선관위의 항소 및 재정신청에 서울고등법원도 최종 기각했다고 알리며 해당 의혹 제기 발언은 형사처벌로 이어지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판단은 사전선거에 실제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와는 무관하게, 특정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처벌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한 절차적 판단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0년 총선과 관련된 선거무효소송 등에서도 대법원은 “전국적 선거부정을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그럼에도 선거제도의 허점을 지적해 온 시민단체와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를 “선거 관련 문제 제기를 범죄시하려는 흐름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린 사례”로 해석하기도 한다. 최근 정치권에서 선거 관련 허위정보 규제를 강화하는 법안 논의가 잇따르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선거부정 의혹 해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강원지역회의가 17일 오후 춘천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출범대회를 열고 공식적인 새 임기를 시작했다. 강원지역 자문위원 9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향후 2년간의 활동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며 지역 통일활동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서는 개회식, 자문위원 선서, 강원지역 간부위원 소개, 제22기 활동방향 보고, 자문위원 발언, 특별강연, 통일 퍼포먼스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강원지역회의는 이번 임기 비전으로 ‘함께 만드는 평화, 더 나은 미래’를 제시하며 지역사회 참여형 통일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장원 강원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강원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언급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지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 철도 연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강원의 평화·경제 협력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며, “평화는 먼 곳의 이상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최근 국민들의 통일 인식이 낮아지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강원이 분단과 평화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지역인 만큼 자문위
헤드라인21(HEADLINE21) 관리자 기자 | 내란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영장이 잇따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는 14일 새벽 황 전 총리에 대한 영장을 기각하며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 등 구속 사유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황 전 총리는 새벽 4시 40분경 서울구치소를 걸어나오며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어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지지자들과 만나 “자유민주주의의 승리이자 출발”이라며 “미친개가 날뛰면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또한 “내란 관련 주장 중 상당 부분은 나와 관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성재 전 장관의 구속영장도 하루 전 기각됐다.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존 기각 사유가 유지되고,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히 방어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거지와 가족관계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및 도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특검팀은 황 전 총리·박 전 장관 구속 필요성을 강조하며 A4 235쪽 분량 의견서와 163장 파워포인트 자료를 제
대한민국 국민은 자유인이다. 북한 주민이 탈북하여 한국에 오는 이유도 자유때문이다. 북한에는 자유가 없으나, 한국에는 자유가 있다. 자유는 체제를 통해 보장된다. 사람마다 다른 가치관 혹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가치관에는 자유뿐만 아니라, 평등, 정의, 공평 등이 있다. 개인마다 이러한 추상적 가치를 추구하는 강도는 다르다. 사람의 얼굴이 서로 다르듯, 마음 깊숙이에 간직하고 있는 가치관도 다르다. 이러한 다양한 가치관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민으로서 공유해야 할 가치는 ‘자유’다. 대한민국 체제의 정체성이 자유이기 때문이다. 자유 가치를 가지는 국가는 한국뿐만 아니다. 미국과 일본도 자유 가치를 가진 국가다. 즉, 자유 가치는 한국만의 고유한 정체성이 아니고, 자유 국가들이 공유하는 이념이다. 그래서 현대 시대에 세계를 크게 자유 진영과 반자유 진영으로 나눈다. 반자유 진영이란 자유 가치보다 다른 가치, 즉 평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국가 집단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대표적이고, 가까운 북한도 그들만의 공동체이다. 이제 시대는 민족으로 국가를 구성하는 것이 아니고, 사상 혹은 가치로 국가가 세워진다. 우리는 자유를 최고 가치로 여기는 국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정부가 추진 중인 ‘헌법존중 정부혁신 TF’를 향해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고문은 15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정부가 공직사회를 장악하려 한다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자기 사람을 요직에 앉히고, 공무원 줄 세우기를 시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TF 추진 과정에서 공무원 75만 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개인PC 조사 계획이 언급된 것을 문제 삼으며 “사생활 비밀을 보장한 헌법 17조에 위배될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상계엄 문제는 당연히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공무원의 기본권까지 침해해서는 안 된다. 특별권력관계라 하더라도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침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이 전체주의”라며 “공무원 휴대전화와 PC를 들여다보겠다는 발상 자체에 전체주의의 그림자가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최근에도 “피고인 신분의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권력 남용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복수의 당원으로부터 당헌·당규 위반 관련 조사 요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은 1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차 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다수의 당원들이 특정 행위가 당헌·당규 위반에 해당한다며 조사 요청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무감사위는 이를 검토한 끝에 조사 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최근 논란이 된 ‘당원게시판 사건’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여러 당원 요청이 접수된 상황인 만큼 기초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조사 대상이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역시 이번 조사 착수에 대해 “아직 공식 보고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2일 열린 첫 회의에서는, 당원게시판에 게시된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글과 이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제기된
전남 구례군이 지난 12일 섬진강수달생태공원에 천연기념물 수달 2마리를 입식하며 생태관광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섬진강수달생태공원은 2020년 조성 직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2022년 임시 개방과 2024년 복구 완료를 거치며 운영 기반을 마련해왔다. 2024년 10월 입식 허가를 마친 뒤, 올해 9월 민간위탁 운영업체 선정과 10월 계약 체결로 본격적인 입식 준비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입식은 강원도 화천군 한국수달보호협회와 한국수달연구센터(연구책임자 한성용 박사)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두 기관은 증식·복원 연구와 과학적 사육 관리를 통해 개체 안정화와 서식지 외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공원에는 트리타워전망대, 사계절 꽃정원, 카페,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관광 요소가 갖춰져 있으며, 홍매화 1,500그루와 튤립·수선화·백일홍 등 계절꽃이 사계절 특색 있는 경관을 만든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수달 입식은 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육 환경을 구축해 생태공원이 지역 관광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커넥티비티 행사 MWC26 바르셀로나(2026년 3월 2~5일)가 등록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출범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IQ 시대(The IQ Era)’를 주제로 AI 기반 지능형 연결과 미래 기술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의 MWC 첫 기조연설이다. 스페이스X 사장 겸 COO 그윈 샷웰,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부사장 마이클 니콜스가 연단에 오른다. 이 밖에도 바르티 에어텔, 오렌지, 라쿠텐, VEON 등 글로벌 ICT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주요 아젠다는 ▲인텔리전트 인프라 ▲ConnectAI ▲AI 4 엔터프라이즈 ▲AI 넥서스 ▲Tech4All ▲게임 체인저 등 6개로 구성되며, AI와 네트워크 융합이 산업·사회 전반에 미칠 변화가 논의된다. 전시와 스폰서 참여 기업도 풍성하다. 삼성전자·SK텔레콤·KT·AWS·구글·메타·인텔·퀄컴·화웨이·델·샤오미 등 글로벌 빅테크와 통신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올해는 몰입형 전시공간도 확대됐다. ● 뉴 프론티어(New Frontier): 양자 컴퓨팅·위성·물리 AI 등 차세대 기술 데모 ●미래의 공항(Future Airport): 스마트 공항 혁
강원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현장체험학습 사망사고의 항소심에서 인솔교사 A씨가 금고 6개월의 유죄 취지 선고유예를 선고받았다. 1심에서 논란이 됐던 당연퇴직 위험은 사라져 교사 자격은 유지됐지만, 재판부가 유죄 판단을 유지한 만큼 교육현장에는 여전히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보조교사 B씨는 1심과 동일하게 무죄가 확정됐다. 사고는 2022년 11월 강원 지역 초등학교의 한 체험학습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6학년 학생이 버스에서 내려 이동하던 중 후진하던 차량에 치여 숨졌고, 인솔교사들은 학생 대열 관리와 주의의무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버스 운전자의 과실이 주요 원인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학생 이동 과정에서의 안전 확보 책임을 교사에게 일부 적용해 선고유예를 결정했다. 판결 직후 한국교총과 강원교총은 14일 춘천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소심 결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교총은 “보조교사 무죄는 다행이지만, 인솔교사 유죄 판단은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 사고까지 교사가 감당해야 하는 구조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장재희 강원교총 회장은 유가족에 대한 애도를 전하면서도 “선고유예는 현실을 고려한 판단일 수 있으나 결과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