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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우상호, 도청 이전 입장 변경… 이민찬, “지역 현안 이해 부족” 비판

우 후보, 고은리 신축 결정 존중… 재원 조달 방식 등 비판
이민찬 전 행정관 “대안 없는 비판은 정치공세”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 사업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진태 지사가 원주에서 도정보고회를 개최한 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도청 이전 부지에 대한 기존 입장을 수정하며 한발 물러서는 동시에 재원 조달 방식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여권에서는 우 후보의 현안 이해 부족과 대안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우상호, 원점 재검토 물러나며 신축 결정 존중… 재원 조달 방식 등 비판 지속

우상호 후보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의 신뢰를 보호하고 불필요한 소송과 혼란을 막기 위해 고은리 도청 신축 결정은 번복하지 않고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차기 도정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었던 입장에서 엿새 만에 입장을 조정한 것이다.

 

다만 우 후보는 현 도정의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춘천의 주택 공급이 이미 과잉인 상황에서 4,700세대를 추가 분양해 건설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은 시장 원리상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또 분양이 실패할 경우 최대 1조4,000억 원의 부담이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기만적인 가짜 착공식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원도는 신청사 건립 비용 약 5,000억 원 가운데 3,500억 원을 이미 기금으로 확보한 상태이며, 청사 건립은 적립된 기금과 일반회계를 통해 추진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우 후보가 언급한 분양 수익 등은 배후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청사 본 건물의 재원과는 별개의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 후보의 비판 논리가 같은 당 소속 육동한 춘천시장의 정책과도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육 시장은 시민들과 논의해온 시민복합공원 조성 계획 대신 약 2,0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와 상업·업무 시설 분양을 포함한 캠프페이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수익 의존 개발을 비판한 우 후보의 논리가 같은 당 소속 지방정부의 정책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 이민찬,  우 후보 기자회견 "대안 없는 비판이자 정치공세"

이 같은 우상호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내용과 행보에 대해 이민찬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행정관은 도청 이전과 같은 대형 사업에 대한 입장을 엿새 만에 바꾼 것은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소속 춘천시장과도 다른 메시지를 내면서 혼란을 초래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특히 이 전 행정관은 우 후보가 현행 방안을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된다면 전문가들과 검토해 계획을 마련하겠다는 발언은 사실상 구체적인 대책이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대안 없는 비판은 정치공세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진태 지사의 도정보고회 날에 맞춰 기자회견을 연 정치적 의도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 내용이 도민의 눈높이에 충분히 부합하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우 후보의 발언과 관련 입장을 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16일 논평을 통해 우 후보가 이미 확보된 3,500억 원의 기금 존재를 간과한 채, 배후 단지 분양 수익으로만 청사를 짓는 것처럼 사실관계를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우 후보가 지역 현안에 대한 기초적인 파악조차 부실한 상태에서 당선 후 대안을 찾겠다는 식의 무책임한 낙관론만 펼치고 있다며, 공부 안 한 후보의 가벼운 행보라고 날 선 비판을 보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과 같은 지역 핵심 현안을 둘러싼 정책 방향과 사실관계 검증이 선거 과정에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