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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광화문 태극기 게양대 설치해야",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찬성

여론조사 결과 공개… 20대 찬성률 91.7%로 ‘압도적’
“디지털 화면 아닌 365일 펄럭이는 실물 태극기 설치가 시민의 명령”

 

서울시민 대다수가 광화문광장에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데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13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4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대 설치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서울시의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했다.

 

김 의원이 소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통일안보포럼’이 발주한 연구용역 결과, 서울시민의 82.4%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태극기를 꼽았다. 특히 광화문광장에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방안에는 83.9%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조사에서는 미래세대인 20대의 찬성률이 9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태극기 게양대 설치는 특정 세대의 향수가 아니라 오늘을 사는 청년들이 바라는 국가 자부심의 표현이자 정체성의 확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감사의 정원’ 조성 계획에서 태극기가 중심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 워싱턴 D.C.,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중심 공간에는 반드시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며 “왜 대한민국의 심장인 광화문광장에서만 태극기가 조형물 뒤에 숨거나 디지털 화면 속에만 존재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6·25 참전국에 감사를 표하는 공간에서 정작 그들이 피 흘려 지켜낸 태극기가 보이지 않는다면 완전한 국가 상징 공간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84%에 달하는 찬성 여론은 시민의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 ‘감사의 정원’ 및 세종로공원 재정비 사업과 별도로 품격 있는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고, 디지털 화면이 아닌 365일 실제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형태의 게양대를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태극기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을 하나로 묶는 화합과 통합의 상징”이라며 “서울시는 시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 광화문광장을 대한민국의 자긍심이 살아 숨 쉬는 국가 상징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024년 광화문 일대 국가상징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약 100m 높이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으나,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과도한 국가주의 상징물 이라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자 계획이 보류되어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이 수도의 상징적 공간에 자국 국기를 당당히 게양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국가 상징 공간에 국기를 설치하는 문제 자체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 현실이 오히려 당혹스러운 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러한 점에서 광화문광장 태극기 게양 논의는 단순한 시설 설치를 넘어 국가 정체성과 국기 존중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