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지난 10월 31일, 기독교인들이 오랫동안 촉구해온 결정을 내리며 나이지리아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ountry of Particular Concern, CPC)’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나이지리아 내 기독교인들에 대한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잔혹한 박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해당 사태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촉구하는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이 이 대량 학살의 주범이다. 이에 나이지리아를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다”고 직접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신앙 기반 폭력의 세계적 중심지": 심각해지는 기독교인 박해 실태
나이지리아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신앙 기반 폭력의 세계적 중심지”**로 지목될 정도로 심각한 폭력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살해된 4,476명의 기독교인 중 3,100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희생되었다는 충격적인 통계를 언급했습니다.
다른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전 세계에서 박해로 살해된 기독교인의 82%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강조되었습니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안보가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025년 첫 7개월 동안만 7,00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살해되어 하루 평균 3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됩니다. 2023년 볼라 티누부(Bola Tinubu)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1만 명 이상이 살해되고, 수백 명이 납치되었으며, 30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습니다.
주요 공격 집단으로는 보코하람(Boko Haram),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WAP), 풀라니 무장세력(Fulani militants) 등이 지목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이지리아 정부의 조치 없이 처벌을 피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됩니다.

이슬람 무장집단에 의해 전소된 기독교인의 주택. 유튜브 채널 the 7000 club 캡처
외교적 압박 강화 및 국제적 행동 촉구
이번 CPC 지정은 나이지리아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국제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현지 기독교인들의 인권 상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나이지리아와 다른 국가들에서 이런 잔혹 행위가 벌어지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릴리 무어(Riley Moore) 웨스트버지니아주 하원의원과 톰 콜(Tom Cole) 오클라호마주 하원의원에게 “기독교인 학살 사태를 즉시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무어 의원은 10월 5일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나이지리아의 CPC 지정을 요청한 바 있으며,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해 이 살육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테드 크루즈(Ted Cruz)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나이지리아 정부의 책임을 묻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미국 정치권은 강력한 외교적 조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ICC, "황폐해진 공동체 회복 첫걸음"... 긴급 구호 호소
국제크리스천컨선(ICC)의 션 라이트(Shawn Wright) 회장은 이번 결정을 깊이 감사히 여기며, 이번 지정이 “나이지리아의 폭력으로 황폐해진 공동체를 회복시키기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 조치가 다른 세계 지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폭력적 극단주의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구호와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ICC는 현재 나이지리아의 생존 위기를 강조하며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쫓겨나고, 굶주리고, 두려움 속에 살고 있다”며 긴급 구호와 안전가옥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2021년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나이지리아의 CPC 지정을 해제한 바 있어, 이번 재지정은 심각한 인권·종교 자유 위기를 국제사회가 다시 주목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언론계에서도 빌 마허(Bill Maher)를 비롯한 인사들이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박해를 외면하지 말라”며 언론의 보도를 촉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