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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민주당,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지방선거 앞두고 ‘비리 정국 덮기’ 논란?

쌍특검 요구·공천비리 국면 속 통합 카드…국민의힘 “전형적 물타기"
초거대 여당 현실화 우려…견제 없는 권력 구조 심화 우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하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여권은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적 통합이라는 입장이지만, 야권에서는 각종 비리 의혹과 특검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국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선택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22일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한다”며 “대선을 함께 치렀던 만큼 이번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가 공통의 목표라며, 두 당이 추구하는 정치적 방향성에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합당 논의가 공식적으로 시작 단계에 들어갔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와 조국 대표 간 교감이 있었고, 전 당원 토론 등 당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논의는 이제 출발선에 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즉각적인 결정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 대표는 전북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갑작스러운 제안이지만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최선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일부 의원들은 사전 교감 없이 합당 제안이 공개된 점을 문제 삼으며, 당원의 뜻을 묻지 않은 독단적 결정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향후 실무 협의 과정에서 지방선거 공천 방식과 당내 권한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합당 논의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통합 추진이 통일교 연루 의혹과 공천 비리 의혹, 각종 권력형 비리가 제기되는 국면에서 특검 정국을 희석시키기 위한 국면 전환용 카드라고 비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에서 162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조국혁신당은 12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성향 무소속까지 포함한 여권 우호 의석을 합산할 경우 170석대 후반까지 확대될 수 있어, 의회 권력 집중 구조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합당 제안이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지방선거를 앞둔 전략적 압박 카드에 그칠지를 두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여권의 통합 논의 자체가 선거 구도와 정국 흐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만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