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0.4℃
  • 구름많음강릉 5.0℃
  • 박무서울 1.3℃
  • 박무대전 0.0℃
  • 연무대구 1.2℃
  • 구름많음울산 4.0℃
  • 박무광주 0.8℃
  • 맑음부산 3.4℃
  • 구름많음고창 -2.3℃
  • 구름조금제주 4.7℃
  • 구름많음강화 0.8℃
  • 흐림보은 -2.2℃
  • 흐림금산 -2.6℃
  • 맑음강진군 -1.3℃
  • 구름많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2.4℃
기상청 제공

여론조사

정부 고위 인사 美 주식 보유 “부적절” 62.2%… “문제 없다” 18.9% 그쳐 [여론조사]

전국 모든 권역서 ‘부적절’ 과반… 부산·울산·경남 69.2%
국정 부정층 76.7% 부적절 응답… 도덕성 논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고환율의 원인 중 하나로 국민들의 달러 투자와 해외 주식 보유를 지목한 가운데, 정부 고위 인사들의 미국 주식 보유에 대해 국민 다수가 부적절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책 메시지와 고위 공직자의 자산 행태 사이의 괴리가 여론의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현 정권 고위 인사들의 미국 주식 보유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62.2%로 집계됐다. ‘문제 없다’는 응답은 18.9%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 역시 18.9%로 나타났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문제 없다는 응답을 세 배 이상 앞서면서, 이 사안에 대한 여론의 방향성이 뚜렷하게 형성된 모습이다. 정부가 대외 경제 불안의 책임을 국민의 투자 행태와 연결해 설명해온 상황에서, 고위 인사들의 해외 자산 보유가 정책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권역에서 ‘부적절’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서울은 부적절 60.3%, 문제 없음 19.1%였고, 경기·인천은 56.8% 대 23.0%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북은 부적절 67.9%로 높았으며, 광주·전남북 역시 66.5%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영남권에서도 비판적 인식은 강했다. 대구·경북은 부적절 66.0%, 문제 없음 18.4%였고, 부산·울산·경남은 부적절 응답이 69.2%로 조사 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강원·제주 역시 부적절 54.3%로 과반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60.9%, 여성의 63.5%가 각각 부적절하다고 응답해 성별에 따른 큰 차이는 없었다. 연령별로도 30대와 50대에서 각각 68.2%, 67.8%가 부적절하다고 답하는 등 전 연령대에서 일관된 비판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의 교차 분석에서도 인식 차이는 분명했다.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76.7%가 정부 고위 인사의 미국 주식 보유를 부적절하다고 답해 비판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주목할 점은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49.5%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해, 여권 지지층 내부에서도 문제 인식이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이다.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공직자 윤리 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방선거 지지 정당 후보별로 보더라도 비판적 인식은 폭넓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적절 응답이 73.3%에 달했고, 개혁신당 72.9%, 기타 정당 74.7%, 지지 정당 없음 63.2%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48.2%로 절반에 가까워, 여권 지지층 역시 이 사안을 마냥 옹호하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고환율과 대외 경제 불안에 대한 정부의 문제 제기 방식과 고위 공직자의 실제 자산 행태 사이의 괴리가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직 윤리와 정책 신뢰의 문제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향후 국정 운영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해당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2.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