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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환율관찰대상국 지정 “이재명 정부 무능” 45.9% [여론조사]

수도권·영남서 정부 책임론 우세, 호남은 미국 책임 인식
국정 부정층 88.9% “정부 무능”… 환율 대응 신뢰 흔들

 

미국의 한국 환율관찰대상국 지정과 관련해 책임의 원인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의 대응 능력을 문제 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국의 조치가 과도했다는 인식도 적지 않았지만, 정부 책임론이 수치상 앞서며 환율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 지정에 대한 책임 인식을 물은 결과, “이재명 정부의 무능”이라는 응답이 45.9%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미국의 지나친 조치”라는 응답은 42.5%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11.6%였다. 두 응답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지만, 정부 책임을 지목한 인식이 근소하게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정부 책임론이 상대적으로 우세했다. 서울은 정부 무능 45.6%, 미국의 지나친 조치 41.3%였고, 경기·인천은 48.6% 대 40.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전·세종·충남북 역시 정부 무능이 51.2%로 절반을 넘겼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정부 무능 49.0%, 미국의 지나친 조치 39.1%로 정부 책임 인식이 높았고, 강원·제주 역시 정부 무능이 45.5%로 앞섰다. 반면 광주·전남북에서는 미국의 지나친 조치가 57.8%로 정부 무능 29.8%를 크게 상회해 지역 간 인식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정부 무능 45.8%, 미국의 지나친 조치 44.7%로 거의 비슷했으며, 여성은 정부 무능 46.1%, 미국의 지나친 조치 40.3%로 정부 책임 인식이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와 30대에서 정부 무능 응답이 각각 59.9%, 52.5%로 과반을 기록해 젊은 층에서 정부의 환율 대응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의 교차 분석에서는 인식 차이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88.9%가 환율관찰대상국 지정의 원인을 정부 무능으로 봤고, 미국의 지나친 조치라는 응답은 5.3%에 그쳤다. 반면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서는 82.5%가 미국의 조치를 문제 삼았다.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가 환율·대외 경제 이슈 인식으로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방선거 지지 정당 후보별로도 차이는 뚜렷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정부 무능 응답이 84.9%에 달했고,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층에서도 정부 무능이 51.5%로 가장 높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미국의 지나친 조치라는 응답이 82.8%로 압도적이었다. 중도층과 야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정부의 환율 대응 능력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조사 결과는 환율관찰대상국 지정이라는 외부 변수에 대해 정부가 충분한 설득력과 대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 환율과 통상 문제를 둘러싼 정부의 정책 신뢰가 향후 국정 운영과 선거 국면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해당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2.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