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한동훈계 의원들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발해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을 두고, 국민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갈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여당 지지층 내부에서는 해당 요구를 부적절하다고 보는 인식이 뚜렷해, 당 안팎의 온도차가 드러났다는 평가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친한계의 장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 ‘적절한 요구’라는 응답은 40.3%, ‘부적절한 요구’는 39.2%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5%였다.
전체적으로는 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렸지만, 정치 성향과 지지 정당에 따라 인식 차이는 비교적 분명하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부적절 42.4%, 적절 34.6%로 사퇴 요구에 비판적인 응답이 앞섰다. 경기·인천은 40.2% 대 39.9%로 팽팽했고, 대전·세종·충남북은 적절 42.6%로 다소 높았다. 광주·전남북에서는 적절 응답이 43.2%로 우세했으며, 대구·경북은 부적절 46.4%, 적절 45.1%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적절 42.5%, 부적절 39.6%로 적절 응답이 높았고, 여성은 부적절 38.9%, 적절 38.1%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60대에서 적절 응답이 50.4%로 가장 높았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대체로 엇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주목되는 대목은 정당 지지층별 응답이다. 지방선거 지지 정당 후보로 국민의힘을 선택한 응답자 가운데 59.3%가 장 대표 사퇴 요구를 부적절하다고 답한 반면, 적절하다는 응답은 27.3%에 그쳤다. 반대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각각 49.1%, 67.6%로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의 교차 분석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51.8%는 사퇴 요구가 적절하다고 봤지만, 부정 평가층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5.9%로 우세했다. 장 대표 사퇴 요구가 여권 내부 책임론이라기보다 정치적 해석에 따라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그 이후 이어진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보다 복합적인 시각을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당의 징계 결정과 계파 정치적 대응을 구분해 바라보는 인식이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도 함께 드러났다.
한편, 해당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2.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