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구상을 두고 국민 여론이 찬성보다 반대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진보 진영 결집’ 구상과 달리, 유권자 다수는 이를 자연스러운 통합보다는 정치적 계산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1일과 2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양당 합당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43.4%로 찬성 34.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2.4%였다. 합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찬성을 9.2%포인트 앞서며, 여론 전반에서는 신중하거나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모습이다. 정치 지형 재편이라는 명분이 충분히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반대 응답이 뚜렷했다. 서울에서는 반대 45.3%, 찬성 28.6%로 격차가 컸고, 경기·인천 역시 반대 42.6%, 찬성 34.6%로 반대가 앞섰다. 대구·경북에서는 반대가 50.0%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부산·울산·경남과 강원·제주에서도 반대 응답이 각각 44.0%, 43.9%로 나타났다
‘계파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 가운데 ‘매우 동의한다’는 22.3%, ‘어느 정도 동의한다’는 19.3%였다. 반대로 ‘계파 갈등이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 중에서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가 26.4%, ‘동의하지 않는 편’이 16.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의견 분포는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서울에서는 ‘계파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6.2%, ‘그렇지 않을 것’이 39.3%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각각 41.6%와 40.7%로 팽팽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심화될 것’ 41.2%, ‘아니다’ 45.9%였으며, 광주·전남북에서는 ‘심화될 것’ 47.2%, ‘아니다’ 39.2%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는 ‘심화될 것’ 43.7%, ‘아니다’ 42.1%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심화될 것’ 31.7%, ‘아니다’ 50.5%로 ‘갈등 심화 우려가 크지 않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원·제주는 ‘심화될 것’ 41.6%, ‘아니다’ 39.9%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심화될 것’ 40.9%, ‘아니다’ 45.2%였으며, 여성은 ‘심화될 것’ 42.4%, ‘아니다’ 39.7%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하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여권은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적 통합이라는 입장이지만, 야권에서는 각종 비리 의혹과 특검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국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선택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22일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한다”며 “대선을 함께 치렀던 만큼 이번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가 공통의 목표라며, 두 당이 추구하는 정치적 방향성에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합당 논의가 공식적으로 시작 단계에 들어갔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와 조국 대표 간 교감이 있었고, 전 당원 토론 등 당내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논의는 이제 출발선에 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즉각적인 결정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 대표는 전북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갑작스러운 제안이지만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며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최선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